목사님과 고등어
고등어 한 가지로 정감 있는 심방을 추억하는 소박함에
한 조각 떡이라도 나누어 먹던 첫사랑의 계절은
고등어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성도들만 기다리는
다정한 목사님의 미소를 떠올린다
울 교회 밥상에 인기단골 메뉴
싱싱한 생 고등어에 듬성듬성 무 깔고 매운 고추 송송
강한눔 마늘한줌에 고춧가루 흩뿌리고 비싼 참기름 넣고
바글 바글 20분 자매들의 수다 풀다보면
어느새 솔솔 환상의 짙은 내음새 이층 예배당까지 번지고
구석구석을 한바탕 춤추고 찌르고 옷 사이에 스며 푹 안기니
푸근한 종암교회 냄새라
단상의 목사님 아시겠죠 하시며 술술 말씀도 아멘이시다
밥 한술에 한 저름 단박에 배속까지
배고픈 우리의 애환 속속 달래주던 목사님 닮았네
단 하루도 소홀함이 없던 소중한 날이 된 지난 반세기
지체할 수 없는 사명의 밤
홀로 침묵하며 기다려야했던 무궁한 세월들
못난 성도 제멋대로 제자들
반목의 허비되는 시간에도 포기하지 않은 숱한 날
또 하나 되어 행복했던 순간들
교회생각에 두 무릎이 간절하고 교회성장에 소금땀과 씨름하니
한 알의 밀알로 사랑을 완성시키시는 목사님 존경합니다
흥도 많고 은사도 많은 맛깔스런 성도들의 사랑 속에
영광의 회갑연을 맞이하신 미남 목사님 예인 목사님
반짝이는 내조 여왕 사모님
고등어 사랑 건강예방 성도들도 축복일세
목사님의 회갑을 축하드립니다.
(2014/3/13) 작문-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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