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에게
갱년기로 힘들어하는 아내의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마음뿐이지 돕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미안할 뿐입니다.
물론 남성들에게도 갱년기가 오지만 여성들의 갱년기 혹은 폐경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급격하지 않은 완만한 변화를 경험하기에 호르몬 감소로 인한 무기력증을
경험한다는 면에서는 같을지라도 심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갱년기는 사람에 따라서는 이런 증후군이 무려 10년 까지도 지속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성들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렇다고 사랑하는 아내가 오래 고생할 것이라는 말은 전혀 아닙니다.
단지 늘 건강하였던 아내가, 늘 내 옆에서 30년동안 변함없이 한결같이 사역을 함께 하였던 아내가,
갱년기로 밤마다 잠을 못이루며 자신과 싸우면서 이기려는 약한 모습을 옆에서 바라 보면서 좀 더 잘해주지
못한 지나간 세월이 원망스럽기만 할뿐입니다.
여보! 사랑해요. 나의 작은 바람은 사랑하는 아내도 현실을 받아드리면서 인생의 변화를 마음으로
수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갱년기 혹은 폐경기는 일반적으로 중년 후기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전반전을 끝내고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겪게 되는 신체적인 변화입니다.
어떤 나라는 폐경기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때가 되면 너무너무 행복하여 춤을 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새로운 인생을 즐길 수 있는 후반전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후반전을 기대하면서 주님의 뜻을 찾아 섬김의 삶을 산다면 의미있는
인생을 보내리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여보! 가을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로서 결실이 우리를 맞이하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계절에 가을 병을 앓고 있는 이웃들에게 말씀으로 풍성한 꼴을 먹이며,
변화되는 삶들을 통해 갱년기를 이기는 사랑하는 아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당신, 우리의 할 일은 아직도 많은 것 같군요. 또한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당신처럼 갱년기로 힘들어하는 50대 자매들이 당신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같은 처지로서 힘내라고, 열심히 뛰어보자고, 하늘의 상을 바라보며 달려가 보자자고.
나의 바람은 후반전에는 선한 싸움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결실이 맺어지기를 바랍니다.
갱년기보다는 후반전을 잘 뛰어서 후회없는 아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생은 전반전이 아닙니다. 인생은 후반전입니다. 후반전을 잘보내는 사람은 연장전에
더 멋있게 보낼 수가 있습니다.
갱년기로 고생하는 자매들 힘내세요!
당신도 힘내세요! 사랑해요!
옆에서 두손 모우면서 지켜만 보고 있는 남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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